인터뷰 전문
특별한 케이크 맛의 비밀, 카스타니아
성수에서 맛있는 케이크 가게를 찾는 일, 정말 어려웠어요. 뚝섬부터 성수까지 걷고 먹고 걷고 먹고를 반복하는 중에 따스한 분위기의 예쁜 디저트 샵이 눈에 들어왔죠. 쇼케이스에는 호텔에서 볼 법한 케이크들이 있었습니다.
다채롭고 예쁜 모양의 케이크 중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를 고르고, 한 입 먹는 순간. “지금까지 먹었던 케이크와는 완전히 다른 맛이다”라는 생각이 스쳤고, 사장님께 “여기 케이크는 정말 달라요. 왜 이렇게 남다르면서도 맛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했어요.
사장님은 “디저트를 좋아해서 정말 많이 먹어봤고, 직업도 바꿨다”며 카스타니아 케이크 만큼이나 특별한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오래 전 호텔에서 플로리스트로 일했어요. 열심히 일 했지만, 디저트를 만드는 일에 이끌려 일본 츠지 제과 전문학교로 유학을 갔습니다. 학교에서 제과제빵을 배우는 동시에 정말 많이 먹으러 다녔어요. 좋아하는 공부를 즐겁게 하다 보니까 좋은 기회가 왔어요. 일본 정부 주관 아래 오사카 한큐 호텔 파티시에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죠. 이전에는 외국인 신분으로 일본 특급 호텔 파티시에를 하기 어려웠는데, 운 좋게 꿈꾸던 직업이 현실이 되었어요.
파티시에로 일하면서, 퇴근 후에는 오사카 디저트 맛집을 방문했어요. 휴무에는 가까운 교토부터 먼 거리의 도쿄 디저트샵을 열심히 다녔죠. 또 자체 제작한 디저트 테이스팅 노트와 케이크 테이스팅 키트 (자와 나이프 등이 든 파우치)를 가지고 일본에서 유명한 베이커리를 열심히 다녔어요. 휴일에 하루 평균 15 곳의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배우고 성장했어요.
카스타니아에서 판매하는 디저트와 케이크는 열심히 발품 팔아서 맛보고 배운 결과물입니다. 인테리어부터 디저트 하나하나 개인적인 취향이 오롯이 녹아들어 있어요. 빵순이 팀과 함께 협업하여서 판매하는 케이크 또한 특별한 맛의 케이크입니다. 크림치즈와 국내산 유자 시트러스가 산뜩하고 조화로운 맛을 내고, 라즈베리 퓨레가 상큼하게 밸런스를 이루어서 다른 곳에서는 맛 보기 힘들어요.“